인간은 누구나 마음 속에 두개의 잘못된 벽돌을 가지고 있다. 물론 우리 마음 속에는 그 잘못된 벽돌보다 완벽하게 쌓아올린 벽돌이 더 많다.
한 승려가 벽돌을 쌓아 절을 지었다.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한치의 오차도 없이 벽돌을 쌓아올려 완벽한 절이 되었다. 그런데 가만 보니 가운데 두개의 벽돌이 잘못 놓여있었다. 승려는 실망했다. 신경이 쓰였지만 다시 허물수도 없는 일이었다. 사람들이 절을 찾아올 때마다 잘못된 두개의 벽돌을 볼까 노심초사했다. 가능하면 그 잘못된 벽돌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했다.
어느 날 한 손님이 절을 찾아왔다. 아뿔사 그 손님이 잘못 놓인 벽돌을 보고야말았다. 순간 너무 부끄러웠다. 절을 폭파시키고 싶었다. 그런데 그 손님은 말했다.
"정말 아름다운 벽이군요"
승려는 물었다.
"혹시 저 가운데 잘못 놓인 벽돌을 보시고도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건가요?"
손님은 대답했다.
"물론 가운데 잘못 놓인 벽돌이 보입니다. 하지만 제 눈에는 더없이 훌륭하게 쌓아 올린 998개의 벽돌들도 보입니다."
그제야 승려는 두 개의 잘못 놓인 벽돌이 아닌, 자신이 오랜시간 훌륭하게 쌓아올린 수많은 벽돌들을 바라볼 수가 있었다.
잘못된 두 개의 벽돌
많은 사람들이 상대방의 잘못 놓인 벽돌 두 개만을 발견함으로써, 관계를 파국으로 이끌거나 상황을 불행하게 만든다.
또 많은 사람들이 자신 안의 잘못 놓인 벽돌 두 개만을 바라봄으로써 좌절감에 빠지거나 우울해지곤한다.
우리는 누구나 두 개의 잘못된 벽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 안에는 그 잘못된 벽돌보다 완벽하게 쌓아올린 벽돌들이 훨씬 더 많다.
이 사실을 아는 순간, 더이상 잘못 놓인 벽돌은 보이지 않는다.
갑상선 결절때문에 대학병원에 갔다. 초음파 영상을 보고는 모양이 좋지않다고 한다. 2주뒤 조직검사를 하기로 했다.
자꾸만 내 안의 잘못된 벽돌만 보게된다. 아름다운 벽돌도 많을텐데 말이다.
